허인서 포수 활약 (홈런 3방, 수비력, 백업 포수)
솔직히 저는 한화 이글스가 최재훈 선수를 영입하기 전까지, 이 팀의 포수 라인업을 보면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최재훈이라는 든든한 베테랑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제는 오히려 '다음 세대는 누가 이어갈까'라는 기대감이 생기더군요.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허인서입니다. 2026년 시범경기에서만 벌써 홈런 3방을 터뜨린 이 23세 군필 포수는, 한화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허인서, 시범경기에서만 홈런 3방
허인서는 2022년 한화에 입단할 당시부터 포수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선수입니다. 일찌감치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죠. 제가 그때 영상을 봤는데,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이건 나간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타구 각도와 스윙 속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그 장타력은 여전했습니다. 3월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서도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강타했는데, 비록 단타로 기록됐지만 그 타구의 위력만큼은 홈런급이었죠. 허인서 본인도 "최근 타격감이 좋은데 감독님과 타격코치님의 조언을 따르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포수라는 포지션에서 이런 장타력은 매우 귀한 자산입니다. 현대 야구에서는 장타율(SLG)과 출루율(OBP)을 합친 OPS라는 지표를 중요하게 봅니다(출처: KBO). OPS란 타자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출루하고 장타를 치는지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인데, 포수는 보통 수비 부담 때문에 타격 지표가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허인서처럼 홈런을 칠 수 있는 포수라면 팀 입장에서는 8번 타순에서도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죠.
수비력이 진짜 강점, 2루 송구 능력 뛰어나
사실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수비입니다. 아무리 홈런을 잘 쳐도 리드가 안 되거나 블로킹이 불안하면 1군 마스크를 쓰기 어렵죠. 제 경험상 한화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허인서는 수비에서도 이미 상당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2루 송구 능력이 좋아서 도루를 시도하는 상대 주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도 허인서의 수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어설픈 부분이 많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젊은 포수들은 중요한 상황에서 블로킹 미스로 실점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런 것도 경험이다"라며 허인서에게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로킹이란 투수가 던진 공이 땅에 떨어졌을 때 포수가 몸으로 막아내는 기술을 말하는데, 이게 제대로 안 되면 주자를 진루시키거나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허인서 본인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경기하면서 패스볼도 있었고 송구 실수도 나와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죠. 솔직히 이런 겸손한 태도가 제게는 더 믿음직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젊은 선수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니까요.
최재훈의 조언과 주전 마인드
허인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선배 최재훈의 역할이 컸습니다. 최재훈은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포수로, 한화에 오기 전까지 이 팀은 그야말로 포수의 암흑기였죠. 제가 2010년대 중반 한화 경기를 보면서 가장 답답했던 게 바로 포수 라인업이었는데, 최재훈이 합류하면서 그 고민은 단번에 해결됐습니다.
허인서는 최재훈에게서 기술뿐 아니라 마인드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스타팅으로 나갈 땐 '내가 주전포수다'라는 마음으로 나간다. 그래야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한 허인서는, 최재훈 선배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땐 항상 네가 주전이라는 생각으로 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주전 마인드는 백업 포수로 출전하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김경문 감독의 평가도 흥미롭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홈런을) 치면 '땡큐'다. 뜻하지 않게 홈런을 칠 수 있는 친구다. 타율은 좋지 않아도 8번 타순에서 기대하지 않을 때 하나씩 장타가 나오면 팀에도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말한 김 감독의 표현에서, 허인서를 어떤 스타일의 선수로 활용하려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이건 굉장히 현실적인 평가입니다. 포수에게 높은 타율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가끔씩 터지는 홈런 한 방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장규현과의 경쟁, 한화 백업 포수 라인업
허인서가 유일한 백업 포수 후보는 아닙니다. 2026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자인 장규현 포수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장규현 역시 장타 능력이 있는 선수지만,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는 수비 능력이 허인서가 더 낫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제가 직접 두 선수의 플레이를 비교해봤을 때도, 허인서의 2루 송구와 블로킹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느껴지더군요.
한화 이글스의 포수 라인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최재훈(37세) - 주전 포수,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 허인서(23세) - 군필 유망주, 장타력과 수비력 보유
- 장규현 -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 장타 능력 보유
- 이재원 - 플레잉코치로 전환, 사실상 지도자 역할
지난해 한화는 최재훈을 중심으로 베테랑 이재원이 백업을 맡으면서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이재원이 플레잉코치로 전환하면서 이제 새로운 백업 포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허인서가 이번 시즌에 더 많은 경기에 선발 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수비 안정성과 장타력을 모두 갖췄고, 이미 군 복무까지 마친 23세라는 점이 큰 장점이죠.
다만 장규현도 계속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육성의 대가인 김경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경험을 쌓게 해주는 걸로 유명하니까요. 두 선수가 건강한 경쟁을 펼치면서 성장한다면, 한화는 당분간 포수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허인서의 앞날이 기대되는 건, 그가 포수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비, 송구, 리드, 그리고 장타력까지. 물론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블로킹 같은 세부 기술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김경문 감독과 최재훈 선배의 지도 아래서 빠르게 성장할 거라 확신합니다. 제가 한화 팬으로서 바라는 건, 허인서가 올 시즌 최소 40~50경기는 선발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쌓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최재훈이 은퇴할 시점에 자연스럽게 주전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한화의 백년대계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 참고: https://www.spo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3908